장마철 산행과 방수대책

Posted by 도올돌
2014. 8. 18. 16:41 등산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무척 많이 내리는 날이네요. 초복, 중복, 말복과 입추도 지났는데 장마가 다시 시작되는것 같아 몸이 추~욱 쳐지는 날입니다. 올 여름은 맑은 날보다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38년 만에 추석도 제일 일찍 들었다고 합니다. 가을도 성큼 다가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의 날씨이고 그 만큼 늦 더위도 심할 것 같다는 판단도 듭니다. 장마철과 더위로 산행을 미루고 있다가  떠난 산행에서 비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 까요?  장마철 산행과 방수 대책에 대해 적어 보겠습니다.

 

  체온 유지가 중요 합니다.

 

  산에서의 비는 대부분 바람과 함께 옵니다. 그러므로 체온을 많이 빼앗기게 되어 여름철이라 해도 한기를 느끼게 마련입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감기 등 질병을 얻게 될 뿐만 아니라 저체온증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산행중 비를 만나면 재빨리 적당한 장소를 찾아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그 위에 방수 자캣과 우의등을 입어 더 이상 옷이 젖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장마철 산행시는 한 벌 정도의 폴라텍이나 울 종류의 보온 의류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젓은 옷은 마른 온에 비해 열전도율이 100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체온을 더 많이 잃게 됩니다.

  우리 몸에서 나는 열과 발산되는 열의 균형이 깨지면 체온이 떨어져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선 대류 현상에 의한 체온 손실이 있습니다. 바람 부는 능선에서 비를 맞으며 장시간 걷다보면 심각할 정도로 체온이 떨어질 수 잇습니다.

산에서는 보통 표고차 100m마다 0.4~0.7도 씩 기온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708m 높이의 설악산을 예로 든다면 정상인 대청봉 주변의 체감기온은 설악동 쪽과 6.8~11도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기온 속에서 비를 맞아 몸을 적시게 되고 여기에 바람까지 가세한다면 체온은 급속히 저하될게 분명합니다.

 

비 맞은 친구 xx님

 

  아쉽지만 술은 금물!! 아니되옵니다~

 

  계속되는 악천후에서 체온을 빼앗겼다면 비바람을 피 할 수 있는 곳에서 뜨거운 차나 음료수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초콜릿 등 당분이 있는 것은 에너지로 가장 빨리 전환된다고 하니 행동식으로 항상 준비해 두는 것도 좋은 방편입니다.

그러나 몸의 열을 얻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은 금물입니다. 술은  냉각된 혈액을 온몸에 급히 순환시키면서 체온을 더욱 빨리 내려가게 하므로 대단히 위험합니다. 이론은 이러한데 현실은 춥거나 한기가 들 때 대부분 약간의 술을 찾는게 또 엄연한 현실입니다..^^   

  

이 친구는 자제..쩝!

 

  배낭 커버와 우의

  

  요즘 생산되는 배낭은 거의 배낭커버가 내장되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저가형 배낭이라면 배낭커버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비가 올 때 배낭 커버를 덮어씌우면 내용물이 보호되며, 특히 갈아 입을  마른 옷이 젖지 않습니다.

배낭의 방수 대책은 우선 배낭 크기의 비닐 주머니를 배낭 속에 넣은 다음 젖기 쉬운 옷가지를 비닐 주머니에 따로 챙켜 넣고 배낭 커버를 덧씌우면 3중 포장이 되므로 어지간한 폭우 속에서도 내용물이 젖지 않습니다. 배낭 커버는 배낭의 용량별로 규격이 있으나 자신의 배낭에 맞는 것을 준비하되 배낭 커버가 클 경우 벗겨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알맞은 규격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잡목 지대를 통과할 때 나뭇가지에 걸려도 벗겨지지 않도록 고무줄로 조일 수 있는 배낭 커버가 좋습니다.

  가까운 근교산에서 비 올 때 간혹 우산을 쓰시는 분들(그 때 아주머니 였음 ㅠ) 을 보곤 했는데 한 번 쯤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우산을 쓰면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고, 나무가 무성한 지대에서는 행동이 매우 불펀하며, 낙뢰의 표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바람까지 불 때는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이거 들고 가는 분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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